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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7천피인데,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절반입니다

2026-09-23

화려한 지수 뒤에, 조용한 숫자 하나

이번 주 우리는 코스피 7천피와 비트코인 추세 전환을 여러 편으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주 경제면에서, 축포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숫자 하나가 조용히 실렸습니다.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 '좀비 기업' 비중 46% (조선일보)

'좀비 기업'은 영업으로 번 돈(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못 갚는 기업입니다. 그 비중이 46% — 거의 절반이라는 겁니다.

'이자도 못 낸다'가 왜 무서운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으면, 기업은 빚으로 빚을 돌려막으며 버팁니다. 그게 가능한 건 돈값(금리)이 쌀 때뿐입니다. 그런데 그제 브리핑에서 우리는 "국채금리가 다시 오른다"고 적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좀비 기업이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돌려막을 이자가 더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지수와 실물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반도체·AI가 지수를 7천피로 밀어올리고, 다른 쪽에선 기업 절반이 이자도 못 갚습니다. 앞서 우리는 "반도체가 지수는 올려도 일자리는 못 만든다(성장≠고용)"고 적었습니다. 이번 숫자는 그 그림자를 한 겹 더 짙게 합니다 — 지수의 온기가 실물 곳곳에는 닿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이 한 주가 말하는 것

7천피는 축하할 일이지만, 46%라는 숫자는 그 축포가 얼마나 넓게 퍼진 호황인지를 되묻게 합니다. 오르는 금리와 절반의 좀비 기업 — 이 둘이 만나는 지점이, 다음 국면에서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볼 곳입니다.

지수는 표면이고, 이자도 못 내는 기업들의 장부는 그 아래입니다. 금리가 이 46%를 흔들지, 아니면 실적 개선이 이들을 구할지는 다음 분기의 제목들이 정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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