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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해외주식면의 89%는 '한 곳'에서 왔습니다 — 그러면 우리의 검증법이 멈춥니다
2026-09-25
어떤 지면은, 한 매체가 열에 아홉을 채웠습니다
이번 주 집계에서 지면별 매체 구성을 보면 극과 극이었습니다.
- 해외주식면: 인베스팅 89% · 연합뉴스 7% · 한국경제 3% · 동아일보 1%
- 코인면: 토큰포스트 86% · 블록미디어 14%
두 지면은 사실상 한 곳이 열에 아홉을 채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쓰는 '검증법'이 멈춥니다
지난 브리핑에서 우리는 "다섯 신문이 같은 창에 서면, 절반은 믿어도 된다"고 적었습니다.
여러 매체가 같은 사실을 동시에 말하면 서로가 서로의 대조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매체가 지면의 9할을 채우면, 대조할 상대가 없습니다. 그 지면에서 '많이 나온
낱말'은 세상이 그만큼 주목했다기보다 그 한 곳이 그만큼 많이 썼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고르게 나눠 쓴 지면도 있었습니다
- 정치면: 연합뉴스 35 · 한국경제 19 · 조선일보 16 · 동아일보 15 · 경향신문 15 (%)
- 사회면: 연합뉴스 46 · 동아일보 22 · 조선일보 14 · 경향신문 10 · 한국경제 8 (%)
정치·사회면은 다섯 매체가 고르게 나눠 썼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추석'이 사회·정치면
1위에 오른 건(앞 브리핑 참고), 한 곳의 편애가 아니라 여러 매체의 합의였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같은 '1위'라도 지면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 한 주가 말하는 것
코인·해외주식면처럼 한 매체가 지배하는 지면은 원문을 한 번 더 교차확인하는 게
좋고, 정치·사회면처럼 고르게 나뉜 지면은 겹치는 낱말을 좀 더 믿어도 됩니다. 숫자를 읽는
방법이 지면마다 다른 셈입니다.
이 편중은 매체의 잘못이 아니라, 그 분야를 부지런히 쓰는 곳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읽는 분께 '이 지면은 한 곳이 많이
썼다'고 함께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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