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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사회면을 채운 건 사건이 아니라 '이동'이었습니다

2026-09-26

사회면 1위가 '이동'이라는 것

사회면은 보통 사건·사고의 지면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 상위 낱말은 추석(57)·연휴(26)· 부산(19)·시간(15)·정체(12)였습니다. 무슨 일이 '터졌나'가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였나'가 지면을 채웠습니다.

추석 사흘째 귀경객 몰려… 부산→서울 7시간 10분 (조선일보)
귀경·귀성길 오후 4~5시 절정···부산에서 서울 7시간50분 (경향신문)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상어 한 마리였습니다

'부캉'이 10번 올랐습니다. 부산 북항에 갇힌 상어 '부캉이'를 보러 이틀간 23만 명이 몰렸다는 소식입니다.

"상어 '부캉이' 보러 왔어요"…추석 연휴 이틀간 23만 인파 몰려 (동아일보)

무거운 뉴스가 잠시 쉬는 연휴에, 사람들의 발은 가장 가벼운 곳으로 향했습니다. (앞 편 '부캉이'가 이 흐름의 시작을 다뤘습니다.)

그 사이에도 사건은 있었습니다

추석 연휴의 비극…안산서 70대 모친 살해한 50대 딸 (동아일보)
대구서 아파트 주차 차량 화재…주민 57명 대피 (연합뉴스)

'화재'는 여전히 11번 올랐습니다. 사건이 사라진 게 아니라, 명절 이동이라는 큰 흐름에 낱말 순위에서 잠시 밀렸을 뿐입니다.

그래서

명절은 사회면의 '무엇이 뉴스인가'를 잠시 바꿔 놓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지면은 다시 사건으로 돌아올 겁니다. 이동이 비운 자리를 무엇이 채우는지를 보면, 우리의 일상이 언제 제자리로 돌아왔는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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