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5
지난 브리핑의 마지막 문장은 이랬습니다. "롱이 많이 쌓였다는 건 되돌림의 연료도 함께 쌓였다는 뜻 — 다음에 '추세'를 적을지 '조정'을 적을지는 이번 롱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정할 겁니다." 이번 주, 그 롱이 버티지 못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억6620만달러 청산 (토큰포스트)
[저녁 시세브리핑] 암호화폐 시장 약세… 비트코인 84,043달러 (토큰포스트)
지난주 8만5천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8만4천달러대에서 정체했고, 쌓였던 레버리지(빚투)는 하루 1억6천만달러어치가 청산됐습니다. 분출 뒤의 되돌림입니다.
9월 25일 출근길 팟캐스트 — 연준 추가 인상 가능성 재부각…비트코인 정체 (토큰포스트)
손절매 쏟아지는 채권, 10년 금리 5.2%…메타·인텔 폭등 지속 (한국경제)
5.45%까지 오른 美 30년 국채…왜 이렇게 빠르게 상승하나 [Fed 워치] (한국경제)
같은 주, 세 지면이 똑같이 '금리'를 가리켰습니다. 코인면은 "연준 추가 인상 재부각", 주식면은 오른 미국 장기금리(10년물 5.2%·30년물 5.45%). 금리가 오르면 안전한 채권의 이자가 커지니,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갈 이유가 생깁니다. 지난주의 온기를 식힌 건 어떤 악재가 아니라 금리 그 자체였습니다.
"채권의 시대 끝났다…자산배분 새 공식은 '주식·원자재·에너지'" (한국경제)
유가 뛰자 채권·주식 동반 충격…개장 전 밀린 나스닥 선물 (한국경제)
한쪽에선 "채권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고, 다른 쪽에선 그 채권 금리가 튀어 주식까지 끌어내렸습니다. 모순 같지만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선 이미 '가진 채권'은 손해(가격 하락)지만, '앞으로의 금리'는 위험자산을 누르는 힘이 됩니다. 그래서 채권을 팔면서(손절), 동시에 주식도 밀립니다.
9월 중순 우리는 "연준이 실제로 올렸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인상은 그날 끝나는 게 아니라, 몇 주에 걸쳐 위험자산에 스며듭니다. 지난주의 '분출'은 그 사이의 잠깐의 온기였고, 이번 주의 '되돌림'은 금리가 시차를 두고 도착한 결과입니다.
다만 비트코인 ETF엔 여전히 돈이 들어왔습니다("8억달러 순유입 전환"). 가격은 눌렸는데 장기 자금은 남아 있다는 뜻 — 이번 조정이 '추세의 끝'인지 '숨 고르기'인지는, 다음 주 금리가 더 오르느냐가 정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