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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면 1위 낱말은 '대통령'이었는데, 펼쳐 보니 K팝이 있었습니다

2026-09-26

정치면을 채운 건 순방이었습니다

'대통령' 41회, '멕시코' 22회.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이 이번 주 정치면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딱딱한 통상외교의 한 주입니다.

韓·멕시코 투자 안전판 강화… 협정 개정 타결·1억달러 전대금융 (조선일보)

그런데 더 많이 실린 장면은 무대였습니다

李대통령 내외, 멕시코서 스트레이키즈 공연관람…"K팝사랑에 감사" (연합뉴스)
멕시코 K엑스포 찾은 李대통령 부부...K팝 팬들과 '손하트' (조선일보)
랜덤댄스·K뷰티 체험한 李 부부, '작은 서울'까지 찾다 (동아일보)

협정 개정·전대금융 같은 말보다, 공연 관람·손하트·랜덤댄스 같은 장면이 지면에 더 자주 올랐습니다. 같은 순방인데 카메라가 고른 얼굴은 문서가 아니라 무대였습니다.

왜 그렇게 실렸을까

숫자로만 보면 통상외교인데, 지면이 앞세운 건 소프트파워였습니다. K팝이 외교의 언어가 된 시대에는, 협정문 한 줄보다 팬들과 나눈 손하트 한 장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합니다. 읽는 사람도 그 장면에 더 반응하니, 매체는 그걸 앞세웁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낱말 1위라고 해서, 딱딱한 정치 뉴스가 1위였던 건 아닙니다. 낱말의 순위와 내용의 결은 자주 어긋납니다 — 순위를 셀 때 얻는 것과, 펼쳐 읽을 때 보이는 것은 다른 층입니다. (앞 편 '통상 지도를 다시 그립니다'는 같은 순방의 다른 얼굴을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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