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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뢰 사고를 두고, 여야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2026-09-26

한 사고, 나란히 11번씩

정치면 170건에서 'DMZ'와 '지뢰'가 각각 11번 올랐습니다. 접경지에서 난 사고 하나가 이번 주 정치면 한복판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고 자체는 조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합참의장, 'DMZ 지뢰폭발' 부대 방문…현장조사 준비 점검 (연합뉴스)

그런데 같은 사고를 다르게 불렀습니다

눈에 띈 건 '조사'가 9번 나온 대목입니다. 사고를 어떻게 조사할지를 두고, 여야가 서로 다른 언어를 썼습니다.

DMZ 지뢰 사고에, 與 "28일 현장 조사" 野 "쇼보다 진상규명 우선" (조선일보)
DMZ 지뢰 사고 두고 여야 충돌…野 "북한 눈치" 與 "음모론 중단" (한국경제)

같은 사고인데 한쪽 제목엔 '쇼'가, 다른 쪽엔 '음모론'이 들어갑니다. 벌어진 일은 하나인데, 그것을 부르는 이름은 둘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한 주가 말하는 것

지뢰가 터진 자리보다, 그것을 무엇이라 부를지를 두고 더 많은 문장이 쓰였습니다. 정치면(연합뉴스 42%·한국경제 21% 등 다섯 매체)이 한 사건을 다룰 때, 사실 보도와 '프레임 경쟁'은 같은 지면에서 섞여 흐릅니다. 정치 뉴스를 읽을 땐 '무슨 일이 났나' 옆에 '누가 어떻게 이름 붙였나'를 같이 두면, 절반의 오해를 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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