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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지수를 올렸습니다 — 그런데 '일자리 만드는 힘'은 약해졌습니다

2026-09-21

축포 옆에, 조용한 각주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지수를 7,000선 위로 올렸고, 우리는 그걸 '7천피 탈환'으로 적었습니다.

7천피 탈환 성공…반도체 훈풍에 금융주도 강세 (한국경제)

그런데 같은 주, 축포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기사가 조용히 실렸습니다.

반도체 수출, 경제 비중 커져도 '일자리 만드는 힘'은 약해졌다 (경향신문)

'성장'과 '고용'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을 이끌고, 지수를 올리고, 성과급을 불립니다. 그런데 그만큼 일자리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게 이번 주 각주의 요지입니다. 반도체는 자동화·고효율 산업이라, 매출이 늘어도 사람을 예전만큼 뽑지 않습니다. 성장의 크기와 고용의 크기가 따로 논다는 뜻입니다.

과실은 '안'에 몰립니다

"아파트 샀으니 그 다음은"…2030 반도체맨 지갑 열린 곳 (한국경제)

반대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지갑은 두둑해집니다. '반도체맨'이라 불리는 종사자들이 집을 사고 소비를 늘린다는 기사가 같은 주에 나왔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산업 바깥으로 넓게 퍼지기보다, 산업 안에 두껍게 쌓인다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이 한 주가 말하는 것

7천피는 반가운 숫자입니다. 다만 이번 주 데이터는 그 옆에 물음표 하나를 붙였습니다 — 지수를 올린 힘이 일자리로는 잘 번지지 않는다. 앞선 브리핑에서 우리는 "오른 것들의 뿌리가 다 AI·반도체"라고 적었습니다. 그 뿌리가 깊지만 좁다는 것, 그게 이번 주가 덧붙인 그림자입니다.

지수는 모두의 것처럼 보이지만, 그 온기가 모두에게 닿는 건 아닙니다. 다음 브리핑에서 우리가 '고용 회복'을 적을지 '격차'를 적을지는 다음 주의 제목들이 정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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